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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넘치는 인생을 위해

김민정/ 월간디자인 기자


.....[피플] 힐링 그래피즘으로 개인전 연 한국의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 황부용/ "힐링 그래피즘은 정력적이고 힘이 넘치는 인생을 위한 부적이다"/ 1977년 3월호 월간 '디자인'의 첫 페이지를 펼치면 아트디렉터 '황부용'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이후 3년간 월간 '디자인'과 함께한 그는 서울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 디자인실장으로 근무했으며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의 픽토그램 디자인을 개발하기도 했다. 한국 디자인 역사의 발전과 변천사를 직접 보고 겪은 산증인인 셈이다. 이런 그가 디자인과 순수미술이 결합된 형태의 그래피즘을 선보이며 지난 3월 18일부터 31일까지 선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심벌이나 트레이드마크처럼 단순명쾌한 그의 작품은 '예술을 위한 미술이 아닌 인간성을 위한 미술, 즉 인간의 일생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특별한 감정에 초점을 맞춘 미술'로 이해할 수 있다. 종이에 글씨나 그림, 기호를 써서 재앙을 막고 복을 가져다주는 부적처럼 정서적인 면에서 치유와 믿음을 줄 수 있는 회화작업을 하는 게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스스로 만든 조어 '힐링 그래피즘'으로 명명되는 이러한 작품은 그래픽디자인의 연장선상에서 픽토그램을 기반으로 창작되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춤추는 사람들' 역시 실루엣의 묘사와 나열을 기초로 선명한 색과 마블링의 조형효과, 유연하고 리드미컬하게 펼쳐지는 선이 넘치는 힘과 열정을 느끼게 해준다. 40여 년간 수많은 실적을 쌓아온 디자이너가 자신의 창작세계를 또 다른 결과물로 내놓았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다. 여기에 힐링 그래피즘이라는 '부적'까지 선사했으니 그의 열정적인 에너지와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보여줄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 = 김규한 기자

.....[2015년 5월호 통권 443호]


죽기 전에 무용 그림 일천점

양은혜/ 월간 춤과사람들 기자


.....[춤과사람] 황부용 힐링 그래피즘 '춤추는 사람들'/ "무용수의 움직임에서 뿜어지는 에너지를 그려요." "죽기 전에 무용 그림 1000점 그릴 것"/ 인터넷 이미지 검색창에 '춤' '댄스' '무용'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사진들이 뜬다. 이를 본 황부용 화백은 '춤 그림'이 별로 뜨지 않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2012년에 세계를 열광시켰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그에게 더 큰 영감을 안겨다 주게 되었고 이후 그 영감의 키워드는 ‘힐링’이었다. 힐링이라는 주제로 2011년 3월 19일부터 31일까지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 바 있는 황부용 화백은 금년 3월 18일부터 31일까지 선 갤러리에서 "춤추는 사람들" 주제 유화 49점과 년 전 힐링 그래피즘으로 "부활" 주제로 한 유화 14점, 수채화 7점 총 70점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OECD 국가들 중 자살률 1위국, 경쟁사회, 왕따, 스트레스 등 사회적 현상 때문에 떠오른 '힐링'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게 되면서 거의 같은 시기에 맞물리는 단어는 '멘붕'이었으며 새로운 감탄사 '헐'이 10대에서부터 모든 층에 급속도로 퍼졌다. '헐'은 왜 발생하게 되었을까? 황부용은 자신의 그림을 "정열적이고 힘이 넘치는 인생을 위한 부적 같은 그림" "힐링 그래피즘", 즉 힐링과 그래피즘의 합성으로 정의한다. 그래피즘은 기원전 300년부터 있었던 상징 그림으로 원시인들이 숭상하던 그림이다. 그의 그래피즘은 생명력이 넘치는 기호들로 이루어져 있어 그것을 보는 이들의 인간성 회복과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힐링’에 초점이 맞추어진 미술인 것이다.

.....그는 디자인을 전공해 회화로 전향했다. 중학교 시절,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던 그가 미술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선생님의 권유로 회화가 아닌 상업미술이어야만 했다. 미술계의 동향을 빠르게 살피는 선생님의 눈에는 향후 디자인이 전망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부산에서 디자인을 거의 독학하다시피 공부하며 그림을 그리던 그는 1969년에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과를 입학하게 된다. 중학교 선생님의 예견은 그가 디자이너로 승승장구할 수 있는 길로 인도했다. 그는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한 후 2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서울 명지대 교수로 자리 잡았으며 28살에 '계간미술' 그래픽 특집호에서 전국 50명의 교수들로부터 한국 그래픽 디자이너 10명을 추천받는 인원 중 한 명으로 명단에 들어간다. 그후 그는 한국 그래픽디자인계의 주요 인물로 성장했다. 하지만 욕심은 재앙을 부르게 되고 사업을 위해 7년간의 교수직을 내려놓은 뒤부터 그의 환란은 시작된다. 그리고 현재 64세인 그에게 남은 키워드가 바로 '힐링'인 것이다.

....."제 그림을 보신 분들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에너지를 그렸다고요. 저도 무용수의 움직임을 표현하는데 집중하기 보다는 신체는 간결하게 그리되 그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그리는 데에 집중했거든요. 그 의도가 관람자들에게도 바로 보인다니 정말 기쁘더라고요. 춤추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공간의 이미지 표현은 제가 본 춤 사진이나 영상 캡쳐들로부터 받은 에너지들을 기호화 시켰어요. 그림은 대비되는 색상 위주로 그렸고 보색이 많아요. 춤 사진이나 영상 캡쳐를 보고 그대로 형태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소설가가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작가의 상상력을 동원해 글을 쓰듯이 저는 무용수의 동작이 힘이 넘치도록 보이게 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배제시키거나 목을 없애는 등 운동감을 더 살려내는 데 주의를 기울입니다."

.....전 세계 90%의 화가들의 그림은 정적이다. 깊이를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때문에 동적인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은 많지 않다. 사람들에게도 그의 동적인 그림이 익숙해지려면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의 그림을 보면 키스 해링이 생각난다. 그와의 공통점이 있다면 디자인에서 회화로 전향했다는 점이다. 그 외에도 구스타프 클림트, 프랜시스 베이컨, 앤디 워홀, 장 미셀 바스키아 등이 분야를 옮겨 자신 만의 언어로 성공을 한 사례들이 있어 회화로 전향한지 7년 밖에 되지 않은 그는 새로운 꿈을 꾸며 전진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 춤추는 사람들을 그리려고 해요. 이번에 전시한 49장의 그림들 중에 제 마음에 드는 것은 20~30장 정도 되요. 춤을 그리는 것을 더 연구하면서 한동안 춤만 그릴 계획입니다. 이번 전시도 4년 터울로 한 거였으니 다음 전시도 4년 후를 목표로 하고 계속 춤을 그리려고 해요. 이렇게 춤 잡지에서 관심을 가져 주어서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그림만 그릴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고 있는 아내와 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남들은 정년퇴직하는 이 나이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으니 이것도 의미가 깊어요. 제가 죽기 전까지 1000점을 그리겠다고 아들과 약속했어요." 그가 춤을 접한 첫 인상은 그가 좋아하는 화가 마티스의 "춤"이라는 그림이다. 그의 그림에서는 그가 마티스의 “춤”을 바라보던 흔적이 강한 힘의 기호 경계에 여운처럼 남아있다.

.....[2015년 5월호]


3월 31일까지 황부용개인전

김미리/ 조선일보 기자


.....[문화소식] 3월 31일까지 황부용 '춤추는 사람들' 展/ 황부용 개인전 '힐링 그래피즘 - 춤추는 사람들'이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선화랑에서 열린다. 오랫동안 치유를 위한 그래피즘에 몰두해오던 그는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을 보고 본격적으로 '춤'에 관심을 갖게 됐다. '춤추는 사람들'을 주제로 2013년과 2014년에 제작한 유화 작품 77점 중 54점을 추려 전시한다. (02)734-0458

.....[2015년 3월 30일자 조선일보]


4년만의 힐링 그래피즘 전시

시티라이프/ 매일경제신문


.....황부용 힐링 그래피즘 - 춤추는 사람들 | 3월 18일(수) ~ 3월 31일(화) 오전 10시 ~ 오후 6시 | 장소 선화랑 | 문의 02-734-0458

.....'힐링 그래피즘 아티스트' 황부용이 여는 4년 만의 전시다. 그는 2011년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었던 '힐링 그래피즘 전시회'를 끝내고 난 뒤 "이제 내가 죽을 때까지 집착할 일이 생겼다"며 관객의 호응에 화답했고 그 경과물이 할 수 있는 전시를 이번에 다시 열게 된 것이다. 전시를 마련한 곳은 서울의 대표적 화랑 가운데 한 곳인 '선갤러리'. 오랜 세월 '치유를 위한 그래피즘'에 몰두한 황부용이 '춤'에 본격 관심을 가진 것은 2012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 주요 차트를 휩쓸고 있을 때였다. '불현듯' 다음 전시의 주제를 춤으로 하겠다고 결심한 그는 인터넷에 '춤'과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하며 '대부분의 이미지가 사진 뿐'이라는 사실에 놀랐고, 그 순간 '작품의 방향'도 정해졌다. 2013년과 2014년에 집중된 그의 '그림 작업' 77점으로 완성되었고 이번 전시회에는 추려진 54점이 소개된다. 그의 전시는 '힐링 그래피즘' 이 무엇인지, 황부용의 그림 앞에서 인간은 어떤 위안을 받게 되는지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매일경제신문 발행 VIP 배포용 무가 주간지 시티라이프 470호. 인터넷에 3월 18일자로 미리 공개됨.

.....[2015년 3월 24일자 매일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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